거의 세달만에...

Hola, Como estan? 너무 오랫만에 소식 전합니다. 

이 곳 파라과이는 지금 겨울이구요, 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너무너무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 노트북이 맛탱이가 가고, 집에 인터넷도 안되서, 컴퓨터 없이 몇 주를 지내다보니 이 생활에도 적응이 되더군요. 그동안 모든 일은 컴퓨터로 처리해왔고 인터넷 중독 증세가 살짝 있었지만, 역시 환경이 사람을 만들어 갑니다.ㅎㅎ

그렇다고 파라과이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낙후된 곳은 아니랍니다.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코이카 단원들이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저도 의지가 있다면야 사용할 여건이 되지만, 이렇게 의도적으로 인터넷과 떨어져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안해도 할일이 어찌나 많은지요-0-

요즘 일상을 간단히 보고드리면...

-매일 새벽예배 드리고(새벽에 찬송가 피아노 반주를 합니다ㅎㅎ 어릴때 억지로 다녔던 피아노를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이야..-_- 절대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찬송가 두어달 연습하니 가능해지더군요. 역시 주님 안에서 불가능한건 없습니다-_-)

-새벽기도 끝나고 두어시간 성경 읽고(올 상반기에만 두 번 읽었답니다.)

-오전에 기관 출근해서 아이들이랑 놀고 점심 먹고 퇴근하여

-오후에는 스페인어 공부 하다가, 기타 연습하다가, 키보드 치다가, 공부하다가 기타 연습하다가, 키보드 연주하다가, 또 기타 치다가 키보드 치다가.....

-주말엔 스페인어 교실, 음악 교실 등

이렇게 하다보면 하루가 일주일이 훌쩍 가네요;;; 

개인적으로 여기에 온 목적들을 잘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구요. 

정말 이 곳에 와 있는 것, 코이카로 선발되고 굳이 파라과이에 오고 또 아순시온에 온 것 등 모두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노트북 문제가 해결되면 좀 자주 소식 전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요즘 저랑 친하게 지내는 녀석들이랍니다. 

▼파라과이에서 3번째 통독 완수! 성경읽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