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에 들어오는 윤소닷컴인지...감동ㅠ_ㅠ 파라과이의 웬만한 시골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는 있는데 이상하게 홈피 접속이 안되서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아레구아(Aregua)에서 6주간의 1차 현지적응훈련(생활회화 위주의 언어학습)을 마치고,
이번주는 OJT기간으로 제가 파견 될 까과수(Caaguazu)라는 지역에 가서 기관과 지역을 탐색했고,
오늘(9/27토요일) 수도 아순시온(Asuncion)으로 상경했습니다.
OJT 갈 때는 그래도 코이카 사무소에서 데려다줬었는데, 돌아올때는 알아서 돌아오랍니다. 이제 장거리 버스도 혼자 타고 다니고, 아순시온 시내에서도 혼자 길 찾아 다닐 정도는 된다는 말...
까과수는 아순시온에서 180km정도 떨어진 곳으로, 버스로 3시간반~4시간 정도 걸리고, 버스요금은 한국돈으로 6~7천원 정도. 인구는 13만명 정도 되는 것 같고, 지방 도시 치고는 그럭저럭 큰 편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 코이카 선배단원도 2명이나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저는 까과수 시청에서 일하게 되는데, 까과수 시청은 제가 희망국가/희망기관 지원서 적어낼 때 멋모르고 지원했던 곳이랍니다. 파라과이 동기들 대부분이 임지가 변경되고, 특히 올해 파라과이 정권이 교체됨에 따라 사회복지 분야 단원들은 많은 혼란을 겪으며 대대적으로(!) 임지가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직접 지원했던 그 기관 그대로 가게 되었답니다. 까과수... 이 곳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굳이 내가 멋모르고 신청했던 그 나라 그 지역 그 기관으로 그대로 가게 된 이유가 분명 있겠죠?
여기는 부정부패도 심하고 빈부격차가 특히나 심해서 잘 사는 집은 엄청 잘 살지만, 시내 중심부를 조금만 벗어나면 비닐집에 사는 인디헤나(인디오)들도 많고, 빈곤계층, 미혼모, 길거리 아이들, 장애인들, 노인들도 많아서... 사회복지를 필요로 하는 대상자는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한달간 아순시온에서 문법 위주의 체계적인 언어훈련을 더 받고, 10월 말에 까과수로 파견됩니다.
오늘 아침에는 제가 살 집도 계약해서, 이제 집 구하는 문제도 걱정 안하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ㅋㅋ 선배단원의 도움을 받아 몇집 대충 알아보다가, JICA(자이카_일본봉사단) 단원 4명이 6년동안 대대로 살았던 집 이라길래 괜찮겠다싶어 후다닥 계약해 버렸죠. 낄낄
위에 사진은,
1. 제가 근무하게 될 까과수 시청 전경
2. 시청 안쪽에서 바라 본 모습
3. 까과수 시내 센트로 모습
4. Stock 대형마트도 생겨서 살기 편하다는
5. 몇일전에 1주일동안 묵었던 집 앞에 있던 국립고등학교 행사 모습. 사람 구경
아순시온에 있는 동안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모두들 강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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