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사진/Jeju'06 ::: 제주

제주도① 완도·청산도

윤소영 2006. 4. 28. 15:28

2006. 4. 17~ 2006. 4. 28 / 11박 12일


자전거 들고 떠난 제주도·완도 여행~


지난 3월, 국가고시(-_-)를 준비하는 동안, 공부는 안하고 전국일주 계획만 열심히 세웠었는데,

교통사고 여파로 인해 전국일주는 포기하고, 제주도 쉬엄쉬엄 하이킹으로 목표 하향 조정...


자전거를 잘 모를때부터 꿈꿔왔던 제주도 자전거 일주.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제주도 하이킹. 


지금은 제주도 일주 정도는(대략 220km) 코웃음치는 정도가 되어서(-_-)

'제주도를 자전거로 완주한다!' 이런 목표보다는, 

쉬엄쉬엄 쉼을 갖으면서, 

삶의 목적과 비전을 확실히 정리하면서 장·단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θ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 많이 보고 느끼고, 

더불어 체중감량을 해야겠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ㆀㆀ


드디어 제주도로 떠났다.


..................................................................


여유있을줄 알았던 배편을 혹시나 해서 출발 전 문의해보니 수학여행 때문에 목포항 배편 full~

그래서 완도로 이동한 후 제주도로 가게 되었고, 친구 선진이와 완도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20060417 12:00 드디어 집 출발~


중랑천·한강을 달려 사당역 디카메모리 대여업체에 들렸다가 고속터미널로 가니, 이 거리가 거의 40km. 


완도행 고속버스 일반 표 구입~ 운이 좋게도 버스회사 사정으로 일반요금으로 우등을 탔지만..ㅋ 



버스 출발 시간 10분 정도 남기고, 완도행 버스 트렁크에 자전거를 실으려고 끌고 갔더니, 운전기사 아저씨가 달려나와 본인이 해주시겠단다. 부탁도 안드렸는데 친절하시긴^^; 27인치 휠이라 그런지 트렁크에 좀 꽉 끼여서 앞바퀴를 빼니 쑤욱 들어갔다. 수고해주신 기사님께 나중에 음료수 한 캔 살짝 갖다드렸는데, 오히려 아저씨가 휴게소에서 쉴때 찐고구마도 주시고, 완도에 도착해서도 바퀴 끼울때 버스 라이트 켜서 불비춰주시고 손에 기름 묻혀가며 도와주시고, 여행잘하고 몸 건강하라고 진심으로 얘기해주셨다. 


완도에 밤 10시 경 도착, 터미널 앞 편의점에서 라면 한개 사먹고(물값을 200원 받네-_-;;), 터미널 앞 찜질방 냅두고 황토불가마 찾느라 삽질하다 결국 다시 터미널 앞 찜질방으로~ 할머니들이 단체로 오시고, 코고는 아저씨 완전 대박이어서 mp3 꽂고 잤다. 




둘째날은, 완도에서 배타고 들어가는 청산도에 갔다. 서편제, 봄의왈츠 촬영지인데, 작지만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영화·드라마에 나오면서 많이 알려지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나름대로 때묻지 않은곳~



▲ 완도~



▲ 청산도 청보리밭과 마을 풍경~ 



▲ 유채꽃과 산과 밭과 바다가 적절히 어울어져 아름다운 곳~


▲ 때마침 흐드러진 유채꽃~



▲ 바다보며 트래킹이나 하이킹 해도 좋을 길~ 

군데군데 돌멩이길이 있긴 하지만 하이브리드로도 살살 탈만한~


▲ 경치 좋고~


▲ 숨은 쉥 찾기;; 가만 못있고 암벽 기어올라가는척;;


▲ 제주도는 혼자 여행하게 되므로, 친구 있을때 사진 많이 찍어놓는중;;


▲ 점심때쯤 마을회관 근처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때마침 잔치가 벌어지는 중! 아싸~

들어와서 먹고 가라는 어르신들 말씀을 흔쾌히 받아들여 돼지고기 보쌈을 정말 원없이 배터지게 먹었다. 

떡도 싸서 챙겨주시고.. 역시 시골 인심.. (사진은 거의 다 먹고 난 후라 휑한겨;;)


▲ "딸들 어디서 왔노~?"라고 반겨주신 어르신들.. 젊은 처자들을 볼일이 별로 없다고 무지 반가워하셨다. 어느 분은 며느리 삼고 싶어서....-_-;;




▲ 청산항 가는 다운힐~




당일로 청산도 구경을 마치고~ 완도로 돌아와 해신 촬영지 신라방 구경~

버스에서 내려 신라방 입구까지 가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차 태워주셨고,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여는데 늦게 도착해서 사람 아무도 없고 매표소 굳게 닫혀있는거.. 

담장 넘어 들어갔다~;;; 



▲ 신라방



셋째날, 새벽 6시반에 일어나서 김밥 두줄 사들고, 제주도 들어가는 배를 타러 여객선 터미널로 갔는데, '폭풍주의보'로 인해 결항.. 대략 OTL -_-;; 

친구놈은 서울로 떠나고~ 난 남아서 완도 한바퀴~ 사실 완도 한바퀴 돌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있었으나, 비 맞기 싫어서 그냥 근처만 돌아다님... 오후에 배가 뜰수있나 없나도 모르겠고...



▲ 완도 선어공판장. 갓 잡아온 싱싱한 생선들을 경매로 사고 파는곳~ 

이런곳에 오면 참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의 생생하면서 치열한 삶을 느낄수 있어 좋다. 



▲ 오후배가 뜨려나 안뜨려나 몰라 기다리면서, 무게만 나가고 도움안되는 싯포스트짐받이를 집으로 보내버렸다. 

보내는곳에 쓸 주소가 없어서 완도우편취급소 주소 물어봐서 썼다;




낮 12시쯤 되어 여객선 회사에 전화해 오후배는 뜰거라는 확답을 받고 다시 제주행 배타러~



오전에 만나서 몇마디 나눴던 완도항 청원경찰 아저씨가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다.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이 무지 빠글빠글 거렸는데, 본인이 자전거 지키고 있을테니 표 끊어오라고.. 표 구입후 아저씨랑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제주도 구엄리가 고향이신 분~ 제주도 지도를 펴시더니 전체적인 제주도 도로 설명해주시고. 꼭 가볼만한곳 추천해주시고, 무슨일 생기면 다 해결해줄테니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적어주시고(지금 제주도에 있는 아들 연결해주겠다고;;), 배 타러 갈때도 게이트 밖까지 자전거 끌어다 배웅해주시고, 배에 올라가서는 이렇게이렇게 하라고 알려주셨다. 



▲ 완도항에서 여러모로 정보제공 & 도움주신 고마운 아저씨~


▲ 배 2층은 객실이고 3층은 옥상이었는데, 자전거는 3층 갑판에 대~충 쓰러지지 않게 묶어놓으면 된다. 

때마침 비도 오고, 폭풍주의보 내렸던 날이라 내가 안보는 사이 자전거는 바닷물과 빗물에 잠겼을꺼다-_-;;


▲ 배 3등객실은 그냥 이렇게 카페트 깔린 마룻바닥이 몇칸으로 나뉘어있다. 



파도가 너무 거세서 왠간해선 멀미 같은거 모르는 나도 울렁거릴 정도였는데, 

술취한 사람 마냥 비틀비틀 거려 화장실 가보니 우웩하는 소리들ㅋㅋ 


배 안에서 제주도 지도보며 코스 좀 생각하고, 한숨 자고 나니 제주도 도착! 


자전거에 우비라도 씌어놓을껄.. 그냥 냅뒀더니 삐걱거리는게 첫날부터 조짐이 안좋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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